본문 바로가기

꼭 알아야할 것들

임대아파트 선택과 신청시 고려할 사항(임대주택 5년 거주자)

728x90

필자는 임대아파트에 5년째 거주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임대아파트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으며, 관심도 없었다. 

서울 반지하에서 거주하던 나는 친누나의 권유로 경기북부에 위치한 임대아파트를 신청하게 되었는데 누나는 신혼부부로 신청을 하였고, 나는 단독가구로 임대아파트를 신청했다.

경기도에 살던 누나 가족은 200위권의 예비순위를 부여받았고 서울에 살던 나는 100위권의 순위를 부여받았다.

신청 지역은 경기 북부였는데 내가 더 우선순위를 받게 된 것이다. 뭐지..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LH사업단에서 편지 한 통이 왔고 나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을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알게 된 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아파트 형 선택(넓이)

임대아파트에 살다보면 결혼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가구가 늘어 더 큰 아파트가 필요하곤 한다. 

혹시 결혼을 염두하고 지내는 누군가가 있다면 자신이 신청할 수 있는 가장 넓은 형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나는 1인가구로 혼자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 신청할 때 1인 가구가 신청할 수 있는 가장 넓은 형인 36형을 신청했다. 사실 처음에는 월 임대료의 차이를 보며 더 작은형에 들어갈까도 고민했지만 돌이켜보면 36형을 신청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여겨진다. 36형은 신혼부부가 살기에 꽤 괜찮은 넓이임으로 소득 요건만 유지된다면 오랫동안 거주하는 데에 큰 불편함이 없다.

친누나의 경우도 신혼부부로 서로 다른 지역의 36형과 46형을 신청했는데 46형으로 입주를 해서 아기도 낳고 아직까지 잘 지내고 있다. 만약 36형으로 들어갔다면 이사를 가거나 좁은 집에서 지내야 하는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지만 가급적이면 처음 들어갈 때 조금 넓은 형으로 입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지역선택

임대아파트 입주 시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과 그곳의 교통이었다.

임대아파트 입주 전 내가 살던 곳은 7호선이 위치한 서울 지역이었다. 그곳은 교통이 편리했고, 서울지역을 다닐 때 큰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사는 곳은 그 당시 교통편이나 인프라가 열악했다. 교통이 불편할 것 같아 입주를 망설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교통인프라는 극복이 가능한 요소라고 여겨진다.

물론 지하철도 없고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최근 경기권에 생기는 임대아파트 주변은 대부분 지하철이 있거나 교통편이 잘 형성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출퇴근 거리가 너무 먼 지역은 아무래도 쉽지 않으니 지역을 선택할 때 교통이나 관련 인프라 등을 잘 고려하길 바란다.

 

※지역에 대한 팁을 한 가지 더 주자면 나중에 본인이 가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지금의 거주지를 청약을 원하는 지역 근처로 옮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임대아파트 신청 시 신청자의 현 거주 지역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 당신이 서울 강남권에서 월세를 살고 있다면 인근 임대아파트 신청 시 1순위를 받을 수 있지만 그 지역과 먼 곳에 거주를 하고 있다면 2순위 혹은 3순위를 받거나 신청자격 자체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도 현 거주지에서 매우 가까운 서울지역 임대아파트 공고를 보게 된 후 그곳을 신청해 보려 했지만 신청 자격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약간 실망한 경험이 있다. 

그러니 임대주택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면 약간은 전략적으로 현 지역을 세팅하길 바란다.

 

3. 아파트 구조(수납, 복도, 엘리베이터)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유사한 형태다. 하지만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 옵션이 존재한다.

특히 아파트별로 같은 형일지라도 붙박이 장이나 수납공간이 옵션으로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다. 

다른 지역의 임대아파트를 살펴본 결과 수납공간이 많으면 적은 인원의 가구가 살기에 더 좋지만 공간이 적어지는 느낌도 들게 된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붙박이 장이나 수납공간이 적지만 대신 내부가 더 넓은 느낌이 든다. 이것은 개인의 취향이므로 이런 것도 잘 살펴본 뒤 신청하는 데에 참고하길 바란다. 

또한 아파트별로 지하 주차장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임대 아파트가 있다. 필자는 지하 주차장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누나의 집을 그렇지 않다. 그래서 종종 누나 집에 갈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곤 한다. 

작은 형의 임대주택은 대부분 복도식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복도에 창이 있는 아파트와 없는 아파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이 있는 아파트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복도에 창이 없으면 단열이나 비, 바람 등에 취약해지고 안전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복도에 창문이 있는 임대아파트를 추천한다.

 

4. 신청 아파트 입주정보

나 역시 입주 전에 내가 살 집과 지역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지역 임대아파트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지역에는 맘카페나 임대아파트 카페가 있으리라 생각되니 원하는 카페이 가입해서 해당 지역의 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

 

임대아파트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작은 차이가 삶의 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임대아파트를 신청하려는 분들이라면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하여 지역을 선정하고 청약을 신청하기를 추천한다.

단, 위의 글은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임을 밝히며 약간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728x90